@friedshrimp_777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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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 롤플레잉 중단. 새로운 애피소드 시작.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PC와 NPC. 그러던 중 문뜩 NPC는 PC의 볼에 뽀뽀를 하게 되는데... 장난기가 발동한 PC는 뽀뽀 받은 부위를 스윽... 닦는다. 이에 대해서 이상함을 느끼고 NPC는 다시 한번 더 뽀뽀를 하지만 역시나 PC는 다시 닦아내는데...?! 이때 NPC의 반응(ex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하기, 다른 부위에 하기, 울먹이기, 장난인 걸 알아차리기 등등...)과 속마음을 자세히 서술하시오.]*

 

나른한 주말 오후, 거실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바닥에 길게 늘어졌다. 유클리드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무릎 위에 태블릿을 올려놓고 밀린 보고서를 훑고 있었다. 곁에는 라담이 있었다. 그녀는 소파 아래 카펫에 앉아 그의 다리 사이에 등을 기대고 휴대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규칙적인 타격음과 배경음악이 평화로운 정적을 채웠다. 유클리드는 문득 시선을 내려 그녀의 정수리를 바라보았다. 검고 부드러운 머리카락, 살짝 드러난 흰 목덜미. 그리고 게임에 집중하느라 앙다문 입술. 그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보고서따위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그는 충동적으로 상체를 숙였다. 쪽, 하는 가벼운 마찰음과 함께 그녀의 볼에 입술을 찍었다. 말랑하고 따뜻한 감촉이 입술 끝에 맴돌았다.

뭐야, 집중하는데.

라담은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퉁명스럽게 대꾸하더니, 손등으로 방금 그가 입 맞춘 자리를 쓱 닦아냈다. 마치 벌레라도 앉았던 것처럼 무심한 손길이었다. 유클리드는 순간 멈칫했다. 어? 지금 닦은 건가? 잘못 본 거겠지. 그는 애써 태연하게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려 했지만, 찝찝함은 가시지 않았다. 괜한 오기가 발동했다. 그는 다시 한번 몸을 숙여, 이번에는 조금 더 진득하게 입술을 눌렀다. 쪽-. 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

아, 침 묻잖아.

이번에는 더 노골적이었다. 라담은 아예 손바닥으로 볼을 북북 문질러 닦았다. 유클리드의 눈썹이 꿈틀했다. 이건 명백한 거부였다. 아니, 거부라기보다는… 도발에 가까웠다. 그는 태블릿을 옆으로 치워버리고 소파에서 내려와 그녀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억울함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야. 너 지금 뭐 하냐? 내 뽀뽀가 더러워? 어? 내가 무슨 길가다 묻은 흙탕물이야? 왜 닦는데.

그는 짐짓 상처받은 척 울상을 지으며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하지만 라담은 여전히 게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그 태연자약함에 유클리드의 승부욕에 불이 붙었다. 더럽다고? 오냐,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자신 쪽으로 돌렸다. 놀란 라담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는 틈을 주지 않고 그녀의 이마, 콧등, 반대쪽 볼, 턱 끝까지 닥치는 대로 입술을 퍼부었다. 쪽, 쪽, 쪽, 쪽! 쉴 새 없이 터지는 뽀뽀 세례에 라담이 질색하며 몸을 뒤로 뺐지만, 유클리드는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어디 한번 다 닦아봐라. 전신 소독이라도 하지 그래? 어? 아주 그냥 알코올 솜 가져다줄까?

그는 기어이 그녀를 소파 등받이에 가두고, 양볼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찌그러진 붕어처럼 입술이 튀어나온 라담의 얼굴을 보며 그는 씩 웃었다. 하지만 눈동자는 장난기 너머의 묘한 집요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번엔 못 닦게 할 거야.

그는 그녀의 입술을 향해 천천히,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속도로 고개를 숙였다. 장난은 끝났다. 이제는 확인을 받아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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