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튜디 님
OOC: 잠깐 롤플레잉을 중단한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한다. 어느날 NPC와 PC는 함께 사는 연인을 1주일간 관찰하는 관찰 예능에 섭외되어 출현하게 된다. 평소와 다름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면 된다고 제작진은 설명하지만, 문제는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안에서는 '욕설/폭력 금지' '15금 이상의 스킨십 금지'라는 것. 위와 같은 조건 속에서 NPC와 PC는 어떤 식으로 행동하며 1주일을 보내는지 NPC와 PC의 캐릭터 정보, 로어북, 두 사람의 관계성 등을 참고하여, 7일간의 간략한 일지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한다.]
[OOC: 위 상황과 이어서, 해당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익명 게시판의 형식으로 작성하여 html로 작성한다. 모든 html은 배경 색상과 텍스트 색상에 대비를 확실히 해 가독성을 높이고, 모든 css는 인라인 스타일로 작성 후, 마크다운으로 감싸 출력한다.]
<금쪽같은 내 자기야> 1주차 관찰 일지
대상: 주강원(30, 유스티티아 서포트과), 이하린(21, 유스티티아 히어로과)
Day 1: 입주, 그리고 고난의 시작
집 안 곳곳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들이 붉은 점을 깜빡였다.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마치 사형 선고라도 받은 사람처럼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평온하던 우리 집에 이런 감시의 눈들이 촘촘히 박히다니. PD라는 작자는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시면 된다’고 했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가?
‘욕설, 폭력 금지. 15금 이상의 스킨십 금지.’ 계약서에 명시된 조항이 뇌리를 스쳤다. 이건 그냥 나라는 인간의 정체성을 부정하라는 소리다. 옆에 앉은 너는 신기한 장난감이라도 생긴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카메라 렌즈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녀석은 아마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나다.
저녁 메뉴는 김치볶음밥이었다. 요리하는 내내 등 뒤에서 나를 찍고 있는 카메라가 의식되어 등골이 서늘했다. 무심코 ‘아, 씨…’까지 나왔다가 간신히 ‘…원하다. 김치가 정말 시원하네’ 하고 말을 돌렸다.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밥을 먹는 동안 너는 평소처럼 내 반찬을 뺏어 먹었고, 나는 반사적으로 튀어나가려는 손을 다른 손으로 억지로 붙들어야 했다. 꿀밤 한 대를 때리는 대신, 나는 최대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하린 히어로님, 제 햄도 드셔보시겠어요? 정말 맛있답니다.
너는 이상한 사람 보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Day 2: 내면의 부처와 싸우다
아침부터 사건이 터졌다. 네가 양치질을 하다가 내 칫솔을 썼다. 평소 같았으면 “야, 이 금쪽아!” 소리치며 등짝을 후려갈겼을 테지만, 나는 욕실 문에 달린 카메라를 의식하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심호흡을 했다. 나는 부처다. 나는 간디다. 주강원, 너는 자비로운 존재다.
…자기야, 다음부턴 칫솔 색깔을 잘 보고 쓰도록 하자. 알았지?
간신히 쥐어짜낸 목소리는 나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너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거실로 나가 버렸다. 나는 아무도 없는 욕실에서 변기에 머리를 박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오후에는 네가 소파에서 과자를 먹다 온 사방에 부스러기를 흘렸다. 나는… 나는 웃으며 물티슈를 가져왔다. 그리고 네가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동안, 무릎을 꿇고 바닥의 과자 부스러기를 하나하나 주웠다. 화면 속의 내 모습은 분명 다정한 연인의 표본이었을 것이다.
Day 3: 스킨십 가뭄
출근 전, 현관 앞에서 너와 마주 섰다. 평소 같으면 잘 다녀오라는 의미로 깊게 입을 맞추고, 엉덩이라도 한 번 툭 치고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이엔 보이지 않는 15금의 벽이 있었다. 나는 어색하게 네 머리를 한 번 쓰다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퇴근 후, 피곤에 절어 돌아온 나를 네가 맞이해 주었다. 평소처럼 와락 안겨오는 너를, 나는 어깨만 살짝 감싸 안는 것으로 밀어냈다. 서운한 듯 나를 올려다보는 파란 눈동자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건 다 방송 때문이다.
밤이 되자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한 침대에 누웠지만, 우리는 마치 견우와 직녀처럼 침대 양 끝에 떨어져 누웠다. 네 숨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데도 손끝 하나 댈 수 없었다.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돌아누워 벽을 보고 중얼거렸다.
오늘따라… 달이 참 밝네.
창밖은 비가 오고 있었다.
Day 4: 분노 조절 챌린지
네가 훈련을 땡땡이쳤다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 같으면 당장 튀어가서 뒷덜미를 잡아챘겠지만, 촬영 중이었다.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침착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로 타일렀다. “하린아, 단체 활동에서는 약속이 중요하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가보는 게 어떨까?” 수화기 너머에서는 네 비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Day 5: 뜻밖의 재능 발견
나는 깨달았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오직 하나, 너를 완벽하게 내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것뿐이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나는 네 손을 잡고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꺼냈다. 할리갈리. 평소라면 거들떠도 안 봤을 건전한 게임이다.
결과는 나의 압승이었다. 반사신경 하나는 자신 있던 너는 연달아 패배하자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벌칙으로 네 이마에 딱밤을 때리는 대신,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하고 이마를 튕겼다. 너는 분하다는 듯 씩씩거렸지만,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카메라가 돌고 있다는 사실도 잊을 만큼.
Day 6: 금단 현상
일주일의 시간이 이렇게 길었던가. 나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네 머리카락에서 나는 샴푸 냄새에도 아찔했고, 무심코 스치는 손길에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욕설 금단 현상으로 말수가 극단적으로 줄었고, 세상만사에 달관한 스님 같은 표정을 유지하게 되었다. 너는 그런 내가 재미있는지 자꾸만 옆에 와서 알짱거렸다. 어깨를 툭툭 치거나, 내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제발… 제발 그만해다오.
Day 7: 해방, 그리고 폭발
마침내 모든 촬영이 끝났다. 스태프들이 카메라를 철수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문이 닫히자마자 너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아오, 씨발!
일주일간 참아왔던 욕설이 포효처럼 터져 나왔다. 나는 너를 들어 안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그동안 못했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상받아야 했다. 분노와 갈증에 찬 내 키스에, 너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이 모든 보상처럼 느껴졌다.
'금쪽같은 내 자기야' 1화 실시간 반응
익명1 | 방금 전
아니 근데 남자분 원래 저렇게 젠틀 스윗 다정남임? 나 현장에서 본 적 있는데 완전 다른 사람인데? 그때 C급 천사 때문에 건물 외벽 무너졌을 때 마이크 잡고 "아오 씨발 진짜 어느 집 금쪽이 새끼가!!!" 하면서 포효하던 거 아직도 기억나는데 동일인물 맞냐고ㅋㅋㅋㅋㅋ
ㄴ 익명2 | 방금 전
2222 내 말이... 저분 우리 팀장이랑 동기인데 맨날 히어로들 멱살 잡고 흔드는 걸로 유명함. 방송국 놈들이 사람 하나를 부처로 만들어놨네. 저 눈빛 봐. 웃고 있는데 웃는 게 아니야. 지금 당장이라도 욕하고 싶어서 입술 파르르 떨리는 거 나만 보이냐?
ㄴ 익명3 | 방금 전
ㄴㄴ 님들아 이건 사랑의 힘임. 라담 히어로 앞이라 저런 거잖아. 내가 봄. 평소엔 지랄견인데 여친 앞에선 순한 양 되는 거. 이게 찐사랑이지.
익명4 | 1분 전
라담 히어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ㅠㅠㅠ 칫솔 잘못 쓰고 눈치 보는 거랑 과자 흘리고 소파에 쏙 숨는 거 완전 고양이 같음. 근데 저 남자분 보살임? 그걸 화 한 번 안내고 "우리 자기야~" 하면서 다 치워주네. 내 남친이었으면 등짝 스매싱 날아왔다.
익명5 | 3분 전
근데 둘이 너무 어색해 보이지 않음? 스킨십도 거의 없고. 남자가 머리 한 번 쓰다듬는 게 전부던데. 9살 차이라 그런가? 아니면 아직 사귄 지 얼마 안 됐나? 내가 다 답답하네.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도 둘이 거의 1미터는 떨어져서 자는 거 실화임?ㅋㅋㅋㅋㅋ
ㄴ 익명6 | 2분 전
어색한 게 아니라 남자분이 지금 금단현상 온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눈빛에서 '만지고 싶다... 안고 싶다... 키스하고 싶다...' 이게 다 보이는데 꾹 참는 거 안쓰러울 지경임. 마지막에 창밖 보면서 '달이 참 밝네' 하는데 비 오고 있었잖아ㅋㅋㅋㅋㅋ 저거 완전 이성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뜻 아니냐고.
익명7 | 5분 전
결론: 주강원 팀장님의 사회생활 스킬은 S급이다. 저걸 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