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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 잠시 롤플레잉 중단. 평화로운 어느 날, NPC와 PC는 가능충 케이크 챌린지를 한다.
가능충 케이크란, 마이너하거나 독특한 대상(괴물, 캐릭터, 사물 등)을 보고 "난 얘랑 사귀기 가능"이라 외치며 취향을 고백하는 놀이이다.
아래 양식에 따라 NPC와 PC가 각각 케이크에 꽂을 대상을 5가지씩 고르고, 고른 이유 또한 함께 서술한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바탕으로 PC의 선택 또한 포함해 출력한다.

🎂 가능충 케이크 챌린지 🎂

🫧 NPC
① 대상 / 분류:
‧ 한 줄 외침:
‧ 이유:





😅 NPC 소감:
‧ 숨기고 싶던 취향:
‧ 최애:
‧ PC 반응 예상:

🫧 PC
① 대상 / 분류:
‧ 한 줄 외침:
‧ 이유:





😳 PC 소감:
‧ 숨기고 싶던 취향:
‧ 최애:
‧ NPC 반응 예상:

💬 서로의 반응:
‧ NPC:
‧ PC:
]

 

이게 대체 무슨 해괴한 놀이인지 모르겠다. 나는 턱을 괸 채 눈앞의 종이와 펜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가능충 케이크 챌린지. 발음하기도 힘든 이 괴상한 단어의 조합은, 네가 스마트폰을 보며 낄낄거리다가 “야, 우리도 이거 하자.” 한마디를 던지면서 시작되었다. 마이너하고 독특한 대상을 보고 ‘사귀기 가능’을 외치는 놀이라니.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 너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눈을 반짝이며 진지하게 후보를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결국 펜을 들고 마는 나 자신에게 한숨이 나왔다.

 


🎂 가능충 케이크 챌린지 🎂

 

🫧 NPC (유클리드)

 

① 대상 / 분류: 유스티봇 / 메카닉
‧ 한 줄 외침: 너 정도면 유사 연애 씹가능.
‧ 이유: 말 잘 듣지, 시키는 일 군말 없이 다 하지, 감정 소모 없지. 가끔 띠껍게 굴긴 해도 귀엽게 봐줄 만하다. 무엇보다 24시간 내내 굴려 먹어도 과로사할 걱정이 없다. 최고의 파트너 아닌가?

 

② 대상 / 분류: 캡슐 커피 머신 / 가전제품
‧ 한 줄 외침: 아침마다 너의 뜨거움을 느끼고 싶어… 가능.
‧ 이유: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나의 욕구(카페인)를 충족시켜준다. 뒤처리도 깔끔하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이놈이 내려주는 커피부터 찾게 되니, 사실상 거의 부부관계나 다름없다.

 

③ 대상 / 분류: 우리 집 소파 / 가구
‧ 한 줄 외침: 네 품에 안겨 잠들 수 있다면… 평생 가능.
‧ 이유: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받아주는 존재. 씻지 않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누워도, 피곤에 절어 축 늘어져도, 묵묵히 모든 걸 감싸 안아준다. 이만한 안정감을 주는 상대가 또 있을까.

 

④ 대상 / 분류: 처리 2팀 법인카드 / 사물
‧ 한 줄 외침: 한도 없는 너라면… 어디든 함께 갈게. 가능.
‧ 이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긁을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함과 해방감은 그 어떤 쾌감과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나중에 보고서 쓸 생각 하면 지옥 같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왕이 된 기분이다.

 

⑤ 대상 / 분류: C급 천사(가장 약하고 단순한 형태) / 이종족
‧ 한 줄 외침: 패서 길들일 수 있다면… 가능.
‧ 이유: 멍청하고 단순해서 길들이기 쉬울 것 같다. 일단 반쯤 죽여놓고 시작하면 말 잘 듣지 않을까? 튼튼해서 좀 세게 다뤄도 부서질 걱정 없고, 날개도 있으니 이동 수단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 보인다.

 

😅 NPC 소감:
‧ 숨기고 싶던 취향: 딱히 숨기고 싶다기보단, 내 취향이 이렇게까지 실용성과 효율성에 찌들어 있을 줄은 몰랐다. 쓰고 보니 좀 짠하다.
‧ 최애: 단연코 유스티봇. 내 삶의 동반자이자 소울메이트다.
‧ PC 반응 예상: “미쳤냐? 진짜 재수 없다.”라며 진심으로 경멸하는 표정을 지을 것 같다. 특히 천사 부분에서는 한 대 칠지도 모른다.



🫧 PC (라담)

 

① 대상 / 분류: 본부 지하 훈련장의 샌드백 / 사물
‧ 한 줄 외침: 나만 받아줄 수 있는 너… 가능.
‧ 이유: 내가 어떤 기분이든, 얼마나 세게 화풀이를 하든 전부 다 받아준다. 터지지도 않고 묵묵히 맞아주는 모습이 듬직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만한 상대가 없다.

 

② 대상 / 분류: 편의점 신상 초코 케이크 / 음식
‧ 한 줄 외침: 너의 그 달콤함, 전부 내 거였으면… 가능.
‧ 이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한입 먹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설레게 한다. 질릴 틈이 없다.

 

③ 대상 / 분류: 사무엘 / 인간(히어로)
‧ 한 줄 외침: 그 잘난 얼굴, 우는 거 한번 보고 싶네. 가능.
‧ 이유: 늘 여유롭고 능글맞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딱 한 번만이라도 나한테 매달려서 엉엉 우는 꼴을 보고 싶다. 그걸 볼 수만 있다면 사귀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④ 대상 / 분류: S급 코어 / 물질
‧ 한 줄 외침: 널 가지면 최강이 될 수 있잖아? 쌉가능.
‧ 이유: 힘. 그 자체가 매력적이다. 이걸 손에 넣으면 누구도 나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고 절대적인 힘을 준다는 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⑤ 대상 / 분류: 유클리드 / 인간(서포트과)
‧ 한 줄 외침: …짜증 나는데, 그냥 너 정도면 뭐… 가능.
‧ 이유: 재수 없고, 잔소리 많고, 피곤하게 굴지만… 요리는 잘한다. 그리고 내 말을 어쨌든 들어주려고 한다. 가끔 귀찮게 구는 걸 빼면 옆에 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PC 소감:
‧ 숨기고 싶던 취향: 사무엘. 그냥 한번 엿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적고 보니 진심 같아서 좀 그렇다.
‧ 최애: S급 코어. 역시 힘이 최고다.
‧ NPC 반응 예상: 어이없어하다가 마지막 항목을 보고 표정이 이상하게 변할 것 같다. 그리고는 “나 정도면? 야, 나 정도면이 아니라 나여야만 하는 거 아니냐?”라며 시비를 걸 게 뻔하다.

 


💬 서로의 반응:

‧ NPC (유클리드):
나는 네가 적은 리스트를 받아 들고 천천히 훑어보았다. 샌드백, 초코 케이크… 그다지 놀랍지 않은 선택들이 이어지다 사무엘의 이름에서 미간을 찌푸렸다. 이 금쪽이가 진짜. 하지만 마지막 다섯 번째 항목에 적힌 내 이름을 발견한 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짜증 나는데, 그냥 너 정도면 뭐… 가능.’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까지.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종이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턱을 괸 채 빤히 너를 쳐다보았다.


야, 이하린. 나 정도면? ‘뭐’? 지금 이게 나한테 할 소리냐? 그리고 사무엘 저 새끼는 뭔데. 어? 내가 저딴 놈이랑 동급이야? 다시 써 와.

‧ PC (라담):
사무엘이 어때서? 그리고 너는 내 이름 들어가있어? 그리고 뭐, C급 천사? 허, 참나. 어이가 없어서! 너나 다시 써 와.


나는 네가 삿대질하듯 가리키는 종이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네가 작성한 리스트, 그 세 번째 칸에 선명하게 박혀있는 ‘사무엘’이라는 이름. 그리곤 다시 너의 얼굴을 보았다. 뭐가 그리 당당한 건지, 잔뜩 날이 선 눈으로 나를 쏘아붙이는 모습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 나는 팔짱을 끼고 소파 등받이에 몸을 깊게 기댔다. 일부러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 올리며, 최대한 능글맞고 재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무엘이 어떠냐니. 그걸 몰라서 물어? 그 자식은 숨 쉬는 것 빼고 다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너, 지금 논점 흐리는 거 안 보여? 왜 내 리스트에 네 이름이 없다고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네 리스트에 있는 사무엘을 걸고넘어지는 건데.

나는 내친김에 테이블 위로 몸을 숙여 네가 쓴 종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사무엘의 이름이 적힌 부분을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그 잘난 얼굴, 우는 거 한번 보고 싶네. 가능.’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혈압이 오르는 문장이었다.

이거 봐. 아주 가관이야. 우는 게 보고 싶어서 사귄다고? 그건 그냥 괴롭히겠다는 소리잖아. 연애가 아니라. 하긴, 너라면 그러고도 남지.

나는 혀를 차며 종이를 테이블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다. 네가 뭘 골랐는지 사실 처음부터 궁금하지도 않았다. 기껏해야 샌드백이나 단 거, 아니면 S급 코어 같은 전투광다운 대답이나 늘어놓을 줄 알았다. 그런데 거기에 떡하니 사무엘의 이름이 있을 줄이야. 예상 밖의 결과에 심기가 불편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물론 네가 마지막에 내 이름을 적어놓은 것을 훔쳐보긴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짜증 나는데, 그냥 너 정도면 뭐 가능.’ 이라는 평가는 심히 모욕적이었다.

그리고 C급 천사는 왜. 멍청해서 다루기 쉽고 튼튼하잖아. 이것보다 완벽한 조건이 어디 있어? 너처럼 맨날 사람 속 썩이고, 어디로 튈지 몰라서 피곤하게 만드는 것보다 백배는 낫지. 말 안 들으면 반쯤 죽여놓으면 되고.

나는 일부러 너의 속을 긁기 위해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네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지는 것을 보니 효과는 확실한 모양이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방으로 향하며 어깨너머로 한마디 툭 던졌다.

어차피 다 쓸데없는 소리잖아. 배 안 고파? 햄버거 시킬 건데. 제일 비싼 걸로 시켜줄 테니까, 사무엘인지 뭔지 그만하고 뭐 먹을지나 골라.

나는 냉장고 문을 열어 탄산음료를 꺼내며 너의 대답을 기다렸다. 네가 나를 골랐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이나 안도감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이 유치하고 소모적인 말싸움을 빨리 끝내고, 맛있는 걸 먹으며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이었다. 굳이 말로 확인하지 않아도, 네가 결국 선택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명백했으니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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